중국의 전통적인 혼인 문화인 차이리(彩礼, 약혼 또는 결혼 때 신랑측이 신부측에 보내는 금품 등 예물)의 필요성, 본질에 대한 논의가 중국 온라인의 핫 키워드로 부상했다. 차이리는 결혼 과정에서 전통적인 관례의 하나로 자리 잡았지만 일부에선 고가의 혼수 문제로 인해 혼인 자체가 성사되지 못하기도 한다. 젊은층은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고가의 혼수 문제에 대해서는 어떠한 견해를 가지고 있을까? 중국 청년일보가 최근 제작한 한 프로그램에서 다수의 청년이 이에 대한 견해를 공유했다. 중국 청년일보 사회조사센터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차이리를 가장 적절하게 사용하는 방법이 바로 이제 막 시작한 신혼 부부의 비상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돌려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 청년은 차이리가 체면과 관련성이 깊다고 보았다. 차이리를 많이 받지 못하는 경우 다른 사람의 비웃음을 사기 일쑤이고 체면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청년은 일부 지역의 차이리가 유독 고가인 것은 지역의 관습에서 기인하였다고 답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성이 성인이 되면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하고, 여기에는 보상이 필요하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고 밝혔다.
국가가 운용하는 연금은 정치인 입장에서 계륵이다. 갑자기 모인 돈을 유용하기 좋지만, 반드시 수지를 맞추지 못하는 순간이 오기 때문이다. 연금의 모순이다. 모두가 실제 자기 돈이 아니다 보니 당장 모두가 유리한 쪽으로만 결정한다. 결정에 참여하지 못하는 미래세대만 손해를 보는 구조가 바로 국민 연금의 구조다. 중국은 공산 독재의 나라다. 나라 자체가 노동자들이 만든, 노동자들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공산당이 일당 독재를 하는 나라다. 그런 나라의 연금제도라고 좀 다를까? 근본적 문제는 전혀 다르지 않는 모습이다. 연금 지급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중국 국가인력자원사회보장부(国家人力资源社会保障部)와 재정부(财政部)가 공산당 중앙위원회 및 국무원의 승인을 거쳐 '2024년 퇴직연금 인상에 관한 통지(2024年调整退休人员基本养老金的通知)'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통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정년퇴직 절차를 밟는 경우 1개월 단위로 기본 연금을 수령하는 기업과 관련 기관 소속 은퇴 인구의 기본 연금 수준을 상향 조정한다. 중국 전국 평균 상향 조정 수준은 2023년 은퇴 인구 월평균 기본 연금의 3%이다. 각 성(省)은 전국 변
지난 15일 중국 기상청은 허난성, 안후이성, 후베이성 등의 지역에 고온 경보를 발령했다. 한국에서도 6월에 벌써 한 낮의 온도가 30℃를 넘어서는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은 40℃를 넘는 고온 경보가 발령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기상청은 지난 7일 이후 9일 연속 고온 경보를 발령했다. 14일 기준으로 허난성, 허베이성, 산둥성 등 몇몇 지역에서는 고온이 5~6일 지속되었으며, 16개 지역 국가 기상 관측소가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그렇다면 이렇게까지 고온이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이며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까?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바로 집중적인 대기 순환 이상이다. 중국 기상청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동부 지역의 고온은 주로 서태평양 부속 고기압과 서풍 피어 고기압의 공동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고기압이 지배하는 지역에서는 하강 대기 흐름이 우세하며, 하늘이 맑고 구름이 적어 강우로 이어지지 않고 강한 태양 복사로 지표 가까이의 열이 더 세게 데워진다. 중국 기상청에 따르면, 2023년 5월에 시작된 엘니뇨는 2024년 5월에 끝났다. 일반적으로 엘니뇨가 형성된 다음해에는 극단적인 날씨가 더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2024년은 202
최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한국 서해안의 해수 샘플에서 비브리오 패혈균이 발견되었고 여러 지역에서 잇따라 발견되어 한 명이 사망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중국 시장에 한국산 해산물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한국에는 관련 소식이 많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일본 핵 오염까지 우려하며 한국산 해산물에 대해 두려움을 표하고 있다. 중국해양대학의 장샤오화 교수에 따르면 비브리오 패혈균은 독성이 매우 강한 세균으로 콜라라 굴 아크 세균 등과 함께 ‘소리없는 바다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일반적으로 꽃게, 굴, 조개를 잘못 섭취하는 경우 비브리오 패혈균에 감염될 수 있다. 비브리오 패혈균은 주로 열대 및 아열대 해역에 분포하며 중국의 주변 해역인 후난성, 광둥성, 광시성 등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매년 4월에서 11월은 비브리오 패혈균에 감염되기 쉬운 고위험 기간이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소에 따르면 해수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전라북도, 충청남도 등의 지역에서 잇따라 비브리오 패혈균이 검출되고 있다.
최근 중국 베이징시 왕신판(인터넷정보사무국)은 클린 인터넷 및 1인 미디어의 무분별한 행위에 대한 특별 규제에 나서 9000여개의 계정을 법에 따라 처리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1인 미디어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아쉬운 것은 1인 미디어의 규제 기준이 지나치게 정부 입장만 고려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글로벌 사회에서는 중국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개인의 기본권을 훼손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번 1인 미디어에 대한 단속 역시 개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권리를 훼손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일단 중국 네티즌들은 정부 편이다. 베이징시 당국의 조치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시 왕신판이 대표 규제 사례로 언급한 ‘진실의 입 라오타오’(팔로워 수 148만 4000명)의 경우, 의료 행위를 조작하고 뇌혈관 파열 환자와 관련된 내용을 연출한 것이 적발돼 플랫폼 계약 및 법률에 따라 계정이 폐쇄됐다. '진실의 입 라오타오'는 그동안 "건강 검진을 받지 않을 것을 권장한다", "암이 걸린다면 절대 치료하지 않겠다" 등의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일반인은 전문적인 의료지식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주장을 그
'이게 아이 숙제인가, 부모 숙제인가' 아이를 키워본 부모라면 누구나 느끼는 일이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까지 아이의 과제를 같이 해결하다 보면 겪게 되는 일이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더 나아보였으면 하는 마음에 아이의 과제를 도와줬는데, 이게 갈수록, 하면 할수록 끝이 없는 것이다. 사실 인간이 평생을 살면서 가장 가슴 아픈 일이 남에 비해 자신의 무능함을, 모자람을 인정하는 것이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너무도 당연히 인정하도록 강요를 받는다. 그리고 자신보다 유능한 이들에게 고개를 숙여야 살아남는다는, 정글의 법칙보다 무서운 '사회의 법칙'을 배운다. 그래서 학교에서만은 아이가 열패감을 겪지 않도록 해주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다. 중국에서 '아이들의 숙제 도와주기'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최근 항저우시 링핑구 교육국은 인민대표대회 답변에서 '어린이 가정교육 스트레스 완화에 대한 건의'를 발표해 일부 유치원에서 꽂꽂이와 같은 수작업 숙제를 내주어 학부모간 지나친 경쟁이 벌어진 세태를 꼬집었다. 일부 학부모들이 자녀의 작품을 반에서 최고로 만들고자 하는 욕심에 업체에 위탁까지 한다는 것이다. 자녀의 숙제가 학부모들 사이
최근 정찰가 1만 1999위안(약 220만 원)을 내걸은 가오카오(高考, 중국 대학 입학시험) 컨설팅 서비스가 중국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 한국도 그렇지만 중국 역시 어느 대학을 진학하느냐에 한 학생의 나머지 인생이 좌우된다. 부모 입장에서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이 같은 경향은 한국이 보여주듯 학생들을 줄세우게 되고, 대학순위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경쟁하게 만든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우승하는 이들은 행복하지만, 나머지 참여하는 이들을 불행하게 만든다. 한국의 행복지수가 세계 꼴찌 수준인 이유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같은 불행의 길을 가고 있다는 점을 느끼는 듯 하다. 11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1만 7999위안 상당의 대입 컨설팅 상품도 현재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펑파이신문은 최근 몇 년 동안 가오카오 시즌이 돌아올 때마다 대입 컨설팅 상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며, 이는 학교에서 학생의 진로 교육과 진학 지도를 철저히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고민 끝에 결국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컨설팅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처지라는 분석이다. 중국 교육 당국은 지난 2014년부터 가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9일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오는 18일부터 집단 휴진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의대 증원 등 정부의 의료개혁 추진에 반대해온 의사들이 본격적인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의사들의 이 같은 행동에 한국 사회에서도 우려가 크다. 하지만 중국은 우려보다 놀랍다는 반응이다. 중국에서 의사들의 이 같은 집단행동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국가의 존망을 위태롭게 하는 행위로 치부돼 정부로부터 대대적인 단속을 당할 수 있다. 일단 중국 네티즌은 놀람과 우려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으로는 중국에서는 이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없다는 점에서 안도하는 모습도 보인다. 의협은 지난 4∼7일 회원 전체를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대정부 투쟁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의협에 따르면 '정부의 의료농단, 교육농단을 저지하기 위한 의협의 강경한 투쟁을 지지하십니까'라는 질문에 투표자 7만 800명 중 90.6%인 6만4139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의협이 6월 중 계획한 휴진을 포함하는 단체행동에 참여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는 73.5%인 5만215명이 찬성했다. 이번 투표에는 개원의 2만 4969명, 봉직의 2만 4028명, 교수
한국, 미국, 일본 3국 외교 차관은 지난달 31일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외교차관협의회를 열고 대만·남중국해 문제에서 중국의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공동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미일이 한목소리로 반중 입장을 표방한 것이다. 중국의 입장에서 가장 의아스러운 것은 한국이다. 일본은 본래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역량이 커지는 것에 반대해왔다. 사실 남중국해의 필리핀과 베트남 등 아세안 각국은 본래 일본에 대단히 우호적인 국가들이었다. 대만 역시 일본과는 남다른 긴밀함이 있다. 하지만 한국은 남중국해에서 주장할 이권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한국이 중립이 아닌, 일본과 미국의 편을 드는 것은 중국 입장에선 가장 어이없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한미일 삼국의 반중 입장 표방에 대해 중국 정부의 반발이 연이어 나오면서 중국 네티즌도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3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일 3국은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서클을 형성해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하고, 중국을 향해 악의적으로 공격하면서 내정에 간섭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주한중국대사관은 4일 대사관 소셜미디어(SNS)에 "한국이 중국의 결연한 반대에도 미국,
"한국 동전 100원짜리에 있는 인물은 누굴까?" 지금이라면 이 질문에 한국인 대부분이 답을 할 수 있다. 하지만 10년 뒤? 20년 뒤라면 어떨까? 과연 지금처럼 많은 이들이 답을 할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지금보다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국가적으로 전자화폐를 발행해 사용하고 있는 중국에선 위안화 지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많다. 위안화 통용 지폐(5종 - 100위안, 50위안, 20위안, 5위안, 1위안)에 대해 잘 모르는 어린이가 점점 더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이 화폐가 이제는 완전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쓰지를 않으니,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 길이 없는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당연한 현상'이라는 반응이다. 그러면서도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돈을 모르면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우한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위안화 알아보기’ 수업을 진행한 결과 100위안, 50위안 지폐는 모든 학생이 알아봤지만 10위안, 20위안 지폐는 절반 정도의 학생만 알아봤다. 특히 절반 이상의 학생은 1위안짜리 지폐를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현금 사용 대신 모바일 결제가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