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편하게 쓰면서 일을 한다는 건 노동자나 경영자나 모두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한 직장에서 정규 시간을 근무하는 게 아니라 편한 시간에 업무량만 맞추면 되는 게 유연근무제의 장점이다. 하지만 이 같은 유연근무제는 자칫 경영자에게만 유리하게 운영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계약상 약자인 근로자에 불리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에서는 바로 이 점 때문에 유연근로제 도입이 주저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다르다. 중국에서 '유연근로'는 근로 시간의 결정과 배치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일반적으로 선택근로제, 탄력근로제, 간주근로제, 재량근로제 등으로 나뉜다. 디지털기술 발전과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속한 확대에 따라 새로운 고용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2024년 중국 유연근로 플랫폼 순위가 최근 발표됐다.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윈장후(云账户) 2위 씨우촨(秀川) 3위 신푸스어(薪福社) 4위 하오훠(好活) 5위 까오덩커지(高灯科技) 6위 훼이용공(慧用工) 7위 신중빠오(薪众包) 8위 주청지퇀(竹成集团) 9위 중씬(众薪) 10위 씬쉐이윈(薪税云) 1위 윈장후는 2016년 톈진에서 설립된 플랫폼으로 공유경제 분야에 중점을
한국 면세점 업종이 갈수록 부진하다. 바로 중국인 여행객이 줄어든 탓이다. 2017년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줄어든 중국인 여행객은 코로나19 위기를 경험하면서 완전히 발길을 끊는 모습이다. 그럼 그 많던 중국 여행객들은 어디로 갔을까? 중국 면세점 사업체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다. 중국 최대 면세점 운영 그룹인 중국중면(中國中免, China Duty Free Group)이 2023년 실적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중면은 지난해 영업수입(매출)이 675억7600만 위안(약 12조3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15% 증가했다. 상장기업 주주에게 귀속되는 순이익은 67억17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33.52% 증가를 기록했다. 그 중 4분기 매출은 167억39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2021년 동기 대비 -7.9%, 모회사 순이익은 15억1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6%, 2021년 동기 대비 29.8% 증가했다. 중국중면은 지난해 하이난 지역 면세점 쇼핑객이 150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74.4% 증가하면서 실적 상향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중국중면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해마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위드 코로나' 이후 여행 인구가 급증하면서 차량 관리 플랫폼 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지금도 세계 최대 규모다. 그런 중국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한국이다. 이런 중국 시장에서 한국의 현대차와 기아가 소외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곳곳에서 인정받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가 중국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성능의 문제는 아니다. 마케팅과 브랜드 관리의 실패 탓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커지면서 차량 관리 등 자동차 주변 시장도 커지고 있다. 2024년 중국의 차량 관리 플랫폼 Top 10 순위가 최근 발표됐다.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씨우촨츠어(秀川车辆管理) 2위 윈샹관츠어(云上管车) 3위 E치싱(E企行) 4위 넝리엔치푸(能链企服) 5위 위안따오츠어(元道车辆云) 6위 허우친요관(后勤优管) 7위 지따오관츠어(记道管车) 8위 이치용츠어(易企用车) 9위 위에윈츠어관(粤云车管) 10위 즈관츠어(智管车) 1위 씨우촨츠어는 씨우촨산업인터넷유한회사가 연구 개발한 자가용 공동 차량 관리 플랫
중국 자동차 시장이 지난 2023년 한 해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 자동차 소비시장이다. 차랑 생산도 급증해 2023년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자동차 수출 1위국에 등극했다. 중국의 자동차 굴기가 갈수록 빛을 내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 선진국에 비해 아직 자동차 보유율이 낮은 편이다. 2021년 기준 미국, 일본 등이 인구 1명당 1대 꼴에 근접하고, 한국은 2명당 1대꼴인데 반해 중국은 아직도 10명당 1대 꼴의 자동차 보유율을 보이고 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합회(乘联会, CPCA)가 2023년 12월 중국 승용차 시장 판매 동향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승용차 시장의 소매 판매량은 총 235.3만 대로 전년 동월 대비 8.5%, 전월 대비 13.1% 각각 증가했다. 12월 소매 판매 상위 10개 업체는 비야디(BYD), FAW폭스바겐, 상하이폭스바겐, 지리자동차, 창안자동차, 체리자동차, 둥펑닛산, 상하이GM우링, FAW토요타, 광치토요타 등이다. 비야디는 12월 소매 판매량이 30만 대를 기록해 중국 승용차 판매 1위 기업에 올랐다. 5위의
중국에 더 이상 삼성폰은 없다. 최근 중국 핸드폰 시장 분석에서 드러나는 현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과 1, 2위를 다투는 삼성 스마트폰은 중국 시장에서는 판매 상위 브랜드에 이름조차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 됐다. 단독 브랜드로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차지하는 6위 안에 들지 못하면서 기타로 분류됐다. 기타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모두 속한 시장 점유율 비중은 6.5%에 불과하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역시 애플이었다. 하지만 애플 역시 점유율 비중이 큰 폭의 하락세를 겪었다. 중국 브랜드들이 크게 약진하는 모양새가 2023년 가속화했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中国信息通信研究院)이 2023년 4분기 중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Top 6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애플 2위 샤오미 3위 화웨이 4위 Honor 5위 OPPO 6위 vivo 애플이 시장 점유율 20%, 활성화량 1501.16만 대로 1위를 차지했지만 활성화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했다. 샤오미는 애플에 이어 2위에 올랐으며 활성화량은 1180.21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했다. 화웨이는 시장 점유율은 샤오미보다 약간 낮지만 활성화량이 11
'359억 위안' 한화로 약 6조5991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중국 국무원 직속 중앙기업인 중국국영철도그룹(中国国家铁路集团有限公司, China Railway)이 세운 2024년 운영 수익 목표액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철도망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 전역이 철도로 연결돼 있다. 중국 철도 구축은 중국 내부에만 그치지 않는다. 파키스탄 등 주변국의 철도 인프라에 투자를 하고, 그렇게 건축된 철도망을 자신들의 철도망과 이어서 유럽까지 철마가 쉬지 않고 달리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소위 '일대일로' 구상이다. 뱃길로 한달 걸리던 유럽향 물류를 '일대일로' 구상으로 절반가량 줄였다. 중국의 이같은 물류망은 중국 소비재 산업이 글로벌 최고의 가치사슬을 갖도록 만들었다. 미국, 유럽 등의 각국이 중국의 가성비 최고인 소비재에 종속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중국의 소비재가 없으면 각국의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경제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9일 중국철도그룹이 올해 주요 사업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철도그룹은 올해 주요 사업 목표로 승객 38억 5500만 명 운송, 화물 39억31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에 등극했다. 지린성 창춘에 본사를 둔 중국 최초의 자동차 회사인 제일자동차(第一汽車製造廠, FAW)가 1958년 '둥펑' 세단을 선보인 이후 65년 만에 거둔 성과다. 1978년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개혁개방 노선을 표방한 이래 45년만의 일이다. 당시 덩샤오핑은 '선부론'을 내세우며 "우리가 다리를 만들어 이 빈곤의 강을 건너 부유의 땅으로 가기에는 너무 시간이 없다. 급한 이들은 강바닥의 돌을 짚어 먼저 건너 가라. 그래서 다른 이들도 안전하게 강을 건너도록 도와주라"라고 주문했다. 자동차 산업의 발전도 마찬가지였다. 내연기관 차량을 중심으로 한 발전 계획은 이미 앞선 글로벌 브랜드들의 뒤꽁무니만 쫓게된다며,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주요 브랜드들이 와서 하도록 하고 중국 스스로는 전기자동차 등 미래 자동차 개발에 힘썼다. 많은 서구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식 발전은 '청사진 없는' 계획이라고 놀렸다. 결과는 반세기도 되기 전에 중국이 세계 1위에 올라서게 된 것이다. 9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 규모는 약 526만 대로 세계 1위를 확정지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
'3조 2380억 달러' 한화로 약 4267조 원에 달하는 돈이다. 중국이 지난 2023년 12월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외환 보유액의 달러 가치액이다. 외환보유의 달러가치액이라는 표현은 중국이 외환을 달러로만 보유하고 있지 않아 나온 것이다. 중국은 미국 국채를 세계 어느나라보다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이기는 하지만, 달러가 기본인 외환보다는 금 등 보다 안정적인 자산으로 보유 외환 자산들의 다각화를 추구해왔다. 실제 중국은 지난 한 해 세계에게 금을 가장 많이 사들인 나라로 꼽히고 있다. 중국의 판단대로 글로벌 금값은 꾸준히 올라 8일 현재 순금 한 돈(3.75g)은 팔 때 약 32만 원에 달하고 있다. 7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월말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 2380억 달러(약 4267조 원 )로 11월말보다 662억 달러(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금 보유량은 7187만 온스로 14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만 29만 온스가 증가했다. 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해 12월 주요국의 통화정책, 기대 등 요인의 영향으로 미국 달러지수(DXY)가 하락하고 글로벌 금융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
명품, 말 그대로 고부가가치가 실현된 상품이다. 본래 모든 제조 제품의 특징은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이 잘 팔리는 것인데, 명품 반열에 들면 비싸면 비쌀수록 잘 팔린다. 샤넬이 그렇다. 샤넬의 백은 그저 손가방이 아니다.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인정을 받는다. 그저 호사가들의 돈 자랑이라고? 소비재, 사치품에만 명품이 있는 게 아니다. 소비재 각 분야에도 명품이 있어, 다른 소비재들 사이에서 군계일학의 대접을 받는다. 대표적인 게 애플이다. 애플은 스마트폰의 시대를 연 회사다. 그런 회사에서 나오는 스마트폰은 단순한 전자기기 이상의 대접을 받는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 버전들을 사서 모으는 건 이미 호사가들 사이에서 일상적인 일이 됐다. 도대체 무엇이 명품을 만드는 것일까? 사실 문화다. 중국인에게 명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명품은 골동품이다"라는 독특한 답이 온다. 무슨 뜻일까? 골동품은 박물관에서 보관된다. 사회 전체가 보관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는 게 골동품이다. 그 골동품을 시장의 시각으로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값이 오르는 것이다. 명품은 보관가치가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그 보관가치가 커지는 것을 말한다. 명품을 못 만드는 이유는 그런 명품에 대한 개념이
'22조 6400억 위안' 한화로 약 4158조 원이다. 2023년 3분기 현재 중국 신탁업체들의 누적 자산 규모다. 신탁은 투자자의 돈을 받아 투자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한 뒤 이를 나누는 금융업이다. 흔히 은행, 보험, 증권과 함께 금융산업을 구성하는 4대 기둥으로 불린다. 중국은 개혁개방과 함께 서구식 금융시스템을 도입해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다만 신탁업은 상대적으로 발전이 늦었는데, 이는 남을 쉽게 믿지 못하는 중국 부자들의 속성이 반영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중국 신탁업은 오랜동안 부실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새로운 자산 관리 규정 시행 이후 중국 신탁업체들의 자산 규모는 2022년 2분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되었으며 6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5일 중국신탁업협회가 발표한 '2023년 3분기 중국 신탁업 발전 평가'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 신탁업체들의 보유 자산 규모는 22조 6400억 위안(약 4158조 원 )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5%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23년 3분기말 기준 집합 자금 신탁 잔액과 관리 재산 신탁 잔액은 각각 12.48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