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만6000 명’ 지난 1월 30일 하루 중국의 수로를 이용해 이동한 이들의 숫자다. 전년에 비해 무려 77%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중국의 각지에서 1월 유동인구가 급증했다. 춘제 연휴로 인한 인구 이동이 늘어난 탓이다. 중국의 춘제 연휴는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4일까지였다. 30일은 춘제 연휴 사흘째다. 신징바오 등 중국 매체들에 다르면 중국 교통운수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1월 30일 기준 유동인구 현황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 기준으로 중국의 1월 간 지역 간 인원 이동량은 2억9435만 명에 달했다. 전월 대비 43.6% 증가했고 2024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같은 날 철도 여객 운송량은 967.6만 명회였으며, 전월 대비 75.5% 증가했고 2024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또 수로 여객 운송량은 131.6만 명회였으며, 전월 대비 76.8% 증가했고 2024년 동기 대비 34.7% 증가했다. 춘제 시작과 함께 고향 부모님을 찾았던 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혹은 가족끼리 새로 여행을 떠나기 적당한 날이 바로 30일이었다고 중국 여행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실제 1월 30일 민항 여객 운송량은 226.55
“请留盘石上, 垂钓将已矣。” “우리, 이 강변에 낚시나 드리울까?” 세월을 낚는다는 건 동양 선비들의 오랜 ‘노년몽’이다. 나이 들어 여유자적하게 ‘강가에 낚시를 드리우고 세월을 낚는다.’ 세월은 해 세(歲), 달 월(月)의 합자다. 1년, 혹은 사람의 한 생을 의미한다. 당시인 왕유의 시, 청계의 한 구절이다. 산시성 사람인 왕유는 시불(詩佛)이라 불리는 음유시인이다. 서정성에서는 시대를 초월하는 자신만의 경지를 구축했다. 역대 중국 왕조에서, 필자 개인적으로는 동서양을 막론해 그의 경지에 이른 이가 드물다고 생각한다. 청계는 저(沮) 강의 지류다. 시인은 이 녹림 속에 다양한 곡절로 흐르는 청계의 아름다움을 그리며 세속의 번잡함과 그를 관조하는 주변의 여유를 대비해 보여준다. 강은 흐르는 세월이요, 주변의 깊고 푸른 숲은 그 흐름을 담는 우주다. 세월은 동양 시의 고전적 주제다. 세나 월이나 둘 모두가 별이다. 세는 목성, 쥬피터이며, 월은 달, 문이다. 목성은 밤 하늘 가장 밝은 별이다. 밝기는 금성이 더 밝지만, 새벽에만 보인다. 밤을 밝히는 것은 목성과 달이다. 세월은 밤하늘인 셈이다. 그 옛날 밤하늘을 보고 시간의, 세월의 흐름을 알았으니 세와 월
“중국 지역 경제가 나쁘다고?” 중국 지방정부 재정 악화는 중화권 매체들을 통해 전해지는 일반적인 소식이다. 그러자 중국 정부가 지난해 지방정부의 경제 성적표를 내밀며 반박하고 있다. 최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허베이성의 싱타이시만해도 지난해 전통산업이 전년보다 33% 이상 급성장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전 시의 산업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하였고, 산업 기술개선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하였다. 전 시의 시공 산업 프로젝트는 1,140개, 기술 개조 프로젝트는 857개로 각각 동기 대비 261개와 238개가 증가하였으며, 이 중 설비·공구 구매가 기술개선 투자의 급격한 성장 주요 요인이 되어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하였다. 또 지난해 전 시에서 신규 전문화·정교·특성화 중소기업 151개가 추가되어 누적으로 667개에 달하였고, 전문화·정교·특성화 “소거인” 기업은 누적으로 34개에 달하였다. 이는 시가 새로운 대규모 설비 갱신을 계기로 하여, <싱타이시 제조업 기술개선 및 업그레이드 촉진 행동계획>을 추진한 덕이라는 중국 매체들의 평가다. 시는 이 계획을 통해 선진 설비 갱신 가속화, 디지털 전환 추진,
중국 당국이 ‘도시 재생’이라는 개념을 내세워, 새로운 도시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주택 및 도시 농촌 건설을 환경친화적 인문적 품격을 지닌 형태와 주거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목표를 실천하기 위한 ‘전국 도시 재생 업무 배치 화상회의’가 최근 베이징에서 열렸다. 회의에서는 도시 재생이 도시 발전 모델 전환, 경제의 고품질 발전 촉진, 국민의 요구 충족에 있어 갖는 중대한 의미를 강조하며, 목표 지향과 문제 지향을 견지하고, 강력하고 질서 있으며 효과적으로 도시 재생의 주요 과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향후 회의에서 도출된 개념을 지역별로 세부 과제로 만들어 실천하기 위한 ‘지역 주택 및 도시 농촌 건설 업무 회의’도 잇달아 열릴 예정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시도에 큰 기대를 표시했다. 앞서 선전, 상하이, 구이양, 후베이성, 허베이성 등 여러 지역에서는 주택 및 도시 재생 부서를 신설하여 도시 재생의 기능을 명확히 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이자 국가 미래 도시 연구소 부주임인 왕예창은 “중국이 과거 급속한 도시화 단계를 거쳐 현재는 도시 발전이 증가 중심의 확장에서 변화를 꾀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화
“세상이 정의롭다 누가 그랬나, 힘없으면 피곤한 게 인생인데” “孰云网恢恢,将老身反累。”(수운망회회, 장로신반루) 세상사 참 묘하다. 모두가 ‘사필귀정’이라는 데, 정작 누구도 그 결과를 본 이는 없다. 오히려 반대다 살아서 항상 못된 놈들이 이기는 것만 본다. 그런데 참 묘한 게 지나고 나면 ‘맞다’ 싶은 것도 사필귀정이다. “세상은 바르다.” 맞는 듯 틀리고 틀리는 듯 맞다. 2000년 두보의 한탄이다. 싯구는 두보의 ‘이백을 꿈꾸며’ 2수 중 두 번째 시다. 같이 시로써 세상을 노래하던 지기 이백이 꿈에 자주 보인다는 게 집필 동기다. 저 멀리 귀향살이를 간 이가 꿈에 보이는 데 창백한 얼굴에 낭패한 기색이 역력하다. 놀라 깨어나 보니 가슴이 먹먹하다. 아련히 떠오르는 친구의 얼굴, 가슴 저편에 아련한 아픔이 퍼진다. ‘망회회’는 하늘의 도다. 노자의 말이다. 하늘의 그물은 성글지만, 그 그물을 벗어나는 존재란 없다는 뜻이다. 도는 천지창조의 원리다. 만물을 지배하는 도리다. ‘망회회’는 하늘의 도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는 의미다. 그런데 2000년 전 두보가 한탄했고, 오늘날 필자도 한탄을 한다. ‘누가 하늘의 도가 살아 있다 했는가?’, ‘세상에
중국 여성 3억 2000만명이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점은 지난 2023년말 기준이다. ‘천하의 반은 여성’이라는 중국 옛말이 사실임을 그대로 보여주는 수치다. CCTV 웹사이트에 따르면 국가통계국은 최근 여성 건강, 교육, 경제, 의사 결정 및 관리, 사회 보장, 가족 건설, 환경, 법률 등 8개 분야에서 여성의 활동 정도를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앞서 중국 당국이 추진중인 <중국 여성 발전 강요(2021-2030년)>(이하 <강요>)의 시행 과정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이뤄졌다. 통계 모니터링 지표 체계 및 관련 부서의 데이터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됐다. 분석 결과, 2023년 중등 직업 교육 재학생 중 여학생 수는 733.1만 명으로 전체의 42.2%를 차지했으며, 고등 직업 교육(전문대 및 직업 학사 과정) 재학생 중 여학생 수는 824.7만 명으로 47.4%를 차지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는 중국 당국이 ‘현대 직업 교육 체계 구축 개혁 심화 의견’을 적극 추진하고, 중등 직업학교를 기반으로, 또 고등 직업학교(전문대)를 중심으로 직업 학사 과정(4년제)을 선도적으로 육성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2023년
‘80억 2000만 위안’ 한화로 약 1조 6003억 원에 달한다. 중국의 올 설 연휴, 춘제(春節) 연휴 기간 동안 영화 업계가 올린 매출액이다. 역대 최대치다. 중국 영화산업은 최근 잠시 성장세 주춤거렸으나, 이번 춘제 연휴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성장가도를 달리는 모양새다. 4일 CMG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영화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춘제 영화 매출 현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 2025년 2월 3일 오후 3시 30분 기준(현지시각) 올해 춘제 시즌 박스오피스는 80억 2000만 위안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설 연휴 기간 개봉한 6편의 신작 영화가 흥행을 이끌면서 박스오피스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춘제 시즌 박스오피스 1위는 애니메이션 영화 '나타지마동요해'(哪吒之魔童鬧海)가 차지했다. 이 영화는 38억 500만 위안(약 7592억 4979만 원)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의 거대한 잠재력을 입증했다. 그 뒤를 이어 미스터리 범죄 영화 '차이나타운 탐정 1900'(唐探1900)이 19억 8800만 위안(약 3966억 600만 원)을 벌어들이며 2위를 기록했다. 고전 판타지 영화 '봉신 제2부:
‘50.2%’ 지난 1월 중국의 비제조업 업무 활동지수다. 전월보다 2.0%p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점을 웃돌았다. 비제조업의 종합 PMI 생산지수는 50.1%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이 중국 경제가 아직 안정적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조사 결과, 제조업 생산·경영활동 전망지수와 비제조업 업무활동 전망지수는 각각 55.3%와 56.7%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가 아직 침체가 아니라는 중국 당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수치다. 주요 원자재 구매 가격지수와 출고 가격지수는 각각 49.5%와 47.4%를 기록해 전월 대비 각각 1.3%p, 0.7%p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석유·석탄 및 기타 연료 가공업의 두 가격 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하며 경기 확장 구간으로 진입했다. 또한 섬유·의류·액세서리, 제지·인쇄 및 문교·체육·오락용품 등의 업종에서는 두 가격 지수가 지속적으로 확장 구간에 머물며 관련 업종의 구매·판매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생산·경영활동 전망지수는 55.3%로 전월 대비 2.0%p 상승해 높은 경기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대부분의 제조업 기업이 춘제 이후 시장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음을 나타낸다. 업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49.1%를 기록해 전월 대비 1.0%p 하락했다. 중국 경제 침체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PMI가 침체 국면에 접어 든 것이다. PMI는 경기 선행성 지표다. 구매자들을 상대로 향후 생산을 늘리기 위해 구매를 늘릴지 줄일 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50을 기점으로 이상이면 생산을 위해 구매를 늘린다는 의미이며, 미만이면 줄인다는 의미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 서비스업 조사센터와 중국물류구매연합회는 최근 중국 구매관리지수(PMI)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49.1%를 기록해 전월 대비 1.0%p 하락했다. 중국 당국은 1월에는 춘제(설) 연휴가 가까워지고 기업 직원들의 귀향이 집중되는 등의 요인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세적 경기 침체를 의미하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중국 경제를 바라보는 외부 시각은 그리 녹녹치 만은 않다. 제조업 생산지수와 신규 주문지수가 각각 49.8%와 49.2%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각각 2.3%p, 1.8%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 생산과 시장 수요가 다소 둔화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속제품, 특수 장비, 철도·선박·항공우주 장비
세상에 어느 생물이 혼자 살 수 있더냐? 햇볕없이 수분 없이 피는 꽃이 있더냐? 어느 식물이 양분 없이 자라며 어느 동물이 먹지 않고 살던가? 세상에 홀로 사는 생물은 없다. 먹이가 있어야 살고, 내가 먹이가 돼야 또 다른 생물을 살린다. 그게 자연이요, 그게 '우리'다. '우리'는 무엇인가? '나와 너' 우리 속 나는 언제나 하나지만, 우리 속 너는 둘도 셋도 백도 천도 만도 된다. 우리는 항상 홀로인 나와 복수인 너로 구성되는 것이다. '나 + 너 + 너 + 너 …' 바로 우리의 산식이다. 약식으로 표현하면 우리는 '나 + 너희들'이다. 여기서 나를 빼면 '너희들'만 남는다. 너희는 우리의 상대어다. 우리가 너희가 되는 것은 우리에서 '나'를 뺐을 때다. 우리에서 '너희'를 뺀 것이 아니라, 우리에서 '나'를 뺄 때 나는 너희와 다른 '내'가 되는 것이다. 세상에 '나 홀로' 사는 게 있더냐? 내가 있어 너가 살고, 너가 있어 내가 사는 게 바로 우리다. '나 홀로'가 아니라 우리만이 생명을 유지하는 '합'이요, 자연인 것이다. 우리 속 내가 너를 위해 살고, 우리 속 네가 나를 위해 살 때 우리는 생명을 잇는다. 서로가 변(變)을 초래하고 화(化)를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