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중국의 지난해 도시 실업률이다. 일단 전년말 대비 소폭이지만 하락한 상태다. 실업률은 큰 변동없이 안정적인 모습이다. 특히 20%를 훌쩍 넘겼던 대졸자 실업률은 크게 개선됐다. 14%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14%는 여전히 높은 수치다. 지난 2023년 중국 GDP 성장률은 국가 경제운영 목표치인 5%안팎에 해당하는 5.2%였다. 침체로 가는 것은 막았지만, 회복이라고 보기에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으로 풀이된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지난해 고용 동향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캉이(康義) 국가통계국 국장은 "도시 실업률이 다소 하락해 취업 현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중국 도시 평균 실업률은 5.2%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도시 실업률은 5.1%로 현지 호적을 보유한 노동력의 실업률은 5.2%, 다른 도시에서 유입된 노동력의 실업률은 4.7%로 조사됐다. 그 중 농업 이주 등록 노동력, 이른바 농민공의 실업률은 4.3%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실업률은 현재 재학중인 학생을 제외한 16~24세의 실업률이 14.9%, 25~29세가 6.1%, 30~59세가 3
상하이는 중국에서 '경제수도', '금융도시'로 통한다. 최근 중국 한 연구소의 도시별 금융센터지수(CFCI) 조사분석 결과 상하이를 누른 도시가 있어 주목된다. 바로 베이징이다. 베이징은 해당 조사에서 전년에도 1위를 차지했다. 이제 베이징은 중국 전통의 금융도시인 상하이를 누르고 중국 최고의 금융중심 도시로 완전히 자리잡는 모습이다. 본래 베이징은 전통적인 정치의 도시였다. 그런데 베이징이 빠르게 금융중심 도시로 발돋움한 것은 제도산업으로 불리는 금융산업의 특성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치적 영향력이 강한 도시가 금융산업에 적합한 제도의 틀을 구축하면 빠르게 발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국 선전에 위치한 중국종합개발연구원(中國综合开发研究院)이 17일 ‘제15차 중국 도시별 금융센터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말 기준 중국 36개 금융센터에 위치한 금융기관들의 총 자산 규모는 중국 전체 자산의 4분의 3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금융센터내 은행의 총 자산 규모는 중국 전체의 77%, 보험사는 96%, 공모펀드 자산관리 규모는 88%, 증권사는 99%를 차지해 전년 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제15회 도시별 금
보통 한 나라의 기업 성적은 그 나라의 500대 기업들이 만들어낸다. 대략 70% 이상이거나 80~90%의 경제 부가가치가 이들 500대 기업들이 창출한다. 글로벌 경제 역시 마찬가지다. 각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500대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과거 한 나라의 경제력을 중시했으나, 경제가 글로벌화하면서 이들 기업의 경제력이 국가 경제력 못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애플, 삼성전자다. 이들 기업은 나라의 규모를 넘어 글로벌 경제계를 좌우하고 있다. 500대 기업이 어느 나라에 많이 속해 있느냐가 한 나라의 영향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브랜드 평가기관 GYBrand가 '2024 글로벌 500대 브랜드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역시 1위는 미국이었다. 놀라운 게 중국이 2위라는 점이다. 올해 세계 500대 브랜드를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181개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181개 브랜드의 총 가치는 4조 3229억 달러로 집계됐다. 2위는 중국으로 73개 브랜드(1조 7649억 달러)가 포함됐다. 이어 일본(36개), 프랑스(34개), 독일(30개), 영국(28개), 스위스(15개), 캐나다(12개),
중국을 불안하게 하는 게 물가다.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반대로 내리거나 정체되는 디플레이션이 문제다. 흔히 물가는 너무 올라도 문제지만, 안 오르면 그것도 문제다. 소비가 부진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소비가 부진하면 기업 활동이 위축되고, 기업 활동이 위축되면 고용이 함께 가계소득이 줄면서 소비는 더욱 위축된다. 최근 경제의 글로벌화가 이뤄지면서 이 같은 내수 물가 변동이 한 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 하지만 각국 경제 운용팀은 대략 2%대의 물가 상승을 가장 적절한 것으로 보고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최근 경기 침체와 회복의 기로에 서 있는 중국의 소비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국민경제 소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하며 3개월 연속(10월 0.2%, 11월 0.5% 하락) 감소세를 이어갔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식품 물가가 3.7% 떨어져 하락세를 이끌었다. 식품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품목은 축산물로 15.9% 떨어졌다. 특히 돼지고기의 하락폭이 커 26.1% 감소를 기록했다. 이밖에 계란은 7.0%, 수산물은
'12조 6000억 위안' 한화로 약 2310조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출범 2년째인 지난해 중국의 협정국내 수출입 교류액이다. RCEP는 지난 2021년 한중일 3개국과 아세안 11개국, 호주뉴질랜드 등 15개국의 참여로 출범했다. 지난 1일로 공식 발효 2주년을 맞았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이 지난 12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회견에서 RCEP 발효 이후 권역내 무역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이날 뤼다량(呂大良) 해관총서 대변인 겸 통계분석사(司) 사장(국장)은 “지난해 중국의 RCEP 회원국에 대한 수출입 총액은 협정 발효 전인 2021년 대비 5.3% 증가한 12조 6000억 위안(약 2310조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뤄 대변인은 RCEP 출범으로 권역내 무역 비용을 대폭 절감하였으며 산업망과 공급망이 더욱 원활해져 회원국간 통상 교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의 RCEP 회원국에 대한 수출액은 6조 4100억 위안(약 1175조 원)으로 중국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대비 1.1%p 증가한 27%를 기록했다. 특히 리튬 배터리, 자동차 부품, 디스플레이 패널 모듈의 수출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
혁신 역량 1위 중국 도시는? 역시 베이징이었다. 혁신 역량은 미래의 먹거리를 일구는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과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미국의 구글이나 애플, 오픈AI(챗GPT 개발업체)처럼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기업이 등장하면 인류의 생활상이 바뀐다. 그리고 그 바뀐 생활상 덕에 해당 기업은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며 성장한다. 현재 글로벌 유니콘 기업은 대부분이 미국 기업들이다. 중국은 구글, 애플 등과 같은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키우기 위해 적극적이다. 도시마다 혁신 기술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렇게 등장한 것이 바이트댄스(틱톡의 모기업) 등과 같은 IT(정보통신) 기업들이다. 또 이러한 기업이 탄생하도록 도시 차원의 인프라를 구축하려 노력하고 있다. 중국 과학기술부 산하 과학기술정보연구소(科学技术信息研究所)가 '2023년 국가 혁신형 도시 혁신역량 보고서(国家创新型城市创新能力评价报告2023)'를 최근 발표했다. '국가 혁신형 도시'란 뛰어난 자체 혁신 역량과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경제 및 사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지역내 영향력이 큰 도시를 의미한다. 과학기술부는 매년 '혁신 거버넌스 역량', '기초 연구개발(R&D) 및 첨단 기술
'41.76조 위안' 한화로 약 7634조 원이다. 2023년 중국의 수출입 총액이다. 어머어마한 금액이지만 아쉽게도 증가폭은 아주 미미하다. 거의 제자리 걸음이다. 중국 국무원신문판공실이 2023년 연간 수출입 상황에 대한 발표회를 12일 개최했다. 이날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41.76조 위안(약 7634조 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그 중 수출은 23.77조 위안으로 0.6% 증가했고 수입은 17.99조 위안으로 0.3%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첫째, 대외 무역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었으며 특히 4분기에 개선 추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중국의 수출입 규모는 분기마다 증가했는데 분기별 증가분은 1분기 9.69조 위안이었으며 2분기, 3분기, 4분기에는 10조 위안 이상이었다. 특히 4분기에는 매달 증가했는데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8%, 1.3%, 2.8% 증가했으며 12월에는 증가분이 3.81조 위안에 달했다. 이는 월간 규모로 사상 최대치다. 둘째, 민간 기업들의 역할이 강화되었다. 2023년 수출입 기록이 있는 중국의 사업체는 처음으로 60만 개를 돌파했다. 그 중 민
시간을 편하게 쓰면서 일을 한다는 건 노동자나 경영자나 모두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한 직장에서 정규 시간을 근무하는 게 아니라 편한 시간에 업무량만 맞추면 되는 게 유연근무제의 장점이다. 하지만 이 같은 유연근무제는 자칫 경영자에게만 유리하게 운영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계약상 약자인 근로자에 불리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에서는 바로 이 점 때문에 유연근로제 도입이 주저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다르다. 중국에서 '유연근로'는 근로 시간의 결정과 배치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일반적으로 선택근로제, 탄력근로제, 간주근로제, 재량근로제 등으로 나뉜다. 디지털기술 발전과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속한 확대에 따라 새로운 고용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2024년 중국 유연근로 플랫폼 순위가 최근 발표됐다.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윈장후(云账户) 2위 씨우촨(秀川) 3위 신푸스어(薪福社) 4위 하오훠(好活) 5위 까오덩커지(高灯科技) 6위 훼이용공(慧用工) 7위 신중빠오(薪众包) 8위 주청지퇀(竹成集团) 9위 중씬(众薪) 10위 씬쉐이윈(薪税云) 1위 윈장후는 2016년 톈진에서 설립된 플랫폼으로 공유경제 분야에 중점을
한국 면세점 업종이 갈수록 부진하다. 바로 중국인 여행객이 줄어든 탓이다. 2017년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줄어든 중국인 여행객은 코로나19 위기를 경험하면서 완전히 발길을 끊는 모습이다. 그럼 그 많던 중국 여행객들은 어디로 갔을까? 중국 면세점 사업체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다. 중국 최대 면세점 운영 그룹인 중국중면(中國中免, China Duty Free Group)이 2023년 실적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중면은 지난해 영업수입(매출)이 675억 7600만 위안(약 12조 3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15% 증가했다. 상장기업 주주에게 귀속되는 순이익은 67억 17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33.52% 증가를 기록했다. 그 중 4분기 매출은 167억 39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2021년 동기 대비 -7.9%, 모회사 순이익은 15억 1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6%, 2021년 동기 대비 29.8% 증가했다. 중국중면은 지난해 하이난 지역 면세점 쇼핑객이 150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74.4% 증가하면서 실적 상향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해마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위드 코로나' 이후 여행 인구가 급증하면서 차량 관리 플랫폼 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지금도 세계 최대 규모다. 그런 중국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한국이다. 이런 중국 시장에서 한국의 현대차와 기아가 소외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곳곳에서 인정받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가 중국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성능의 문제는 아니다. 마케팅과 브랜드 관리의 실패 탓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커지면서 차량 관리 등 자동차 주변 시장도 커지고 있다. 2024년 중국의 차량 관리 플랫폼 Top 10 순위가 최근 발표됐다.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씨우촨츠어(秀川车辆管理) 2위 윈샹관츠어(云上管车) 3위 E치싱(E企行) 4위 넝리엔치푸(能链企服) 5위 위안따오츠어(元道车辆云) 6위 허우친요관(后勤优管) 7위 지따오관츠어(记道管车) 8위 이치용츠어(易企用车) 9위 위에윈츠어관(粤云车管) 10위 즈관츠어(智管车) 1위 씨우촨츠어는 씨우촨산업인터넷유한회사가 연구 개발한 자가용 공동 차량 관리 플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