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미중 경제 갈등의 변화를 살피는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다. 중국 네티즌들은 대단히 반기는 모습이다. 실제 중국은 시진핑 정권 2기 후반부터 큰 틀에서 미 국책 보유량에 대한 꾸준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미 국채 세계 최대 보유국이다. 수출 강국인 중국은 막대한 달러를 보유하게 됐고, 자연히 미 국채 보유도 늘었다. 하지만 중국은 달러나 미 국채보다는 금 등 안정자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미 국채 보유량을 큰 틀에서 줄여왔다. 무엇보다 중국은 원유 확보에 힘을 썼고, 가능한 원유를 자국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국제 시스템 확보에 주력해왔다. 미국 달러의 글로벌 기축통화 지위에 위안화가 버금가는 순간, 위안화만으로도 외환 변동의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국제 자본 흐름 보고서(TIC)'에 따르면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지난 2월 말 기준 8488억 달러(약 1117조 원)로 전월 대비 106억 달러 감소했다. 이는 7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2010년 6월 이후 최저치다. 이 같
중국이 개혁개방 과정에서 꼭 지키고자 했던 시장이 있다. 바로 금융시장이다. 무엇보다 보험시장에 대해서는 중국은 개방을 늦췄다. 보험은 국민생활의 안정과 관련한 사업이다. 사람이 많을수록 시장이 큰데, 중국은 인구로는 세계 최대다. 금융산업을 아는 모두가 중국의 보험시장이 세계 최대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았다. 무엇보다 중국은 국민 의식 수준이 이웃의 또 다른 인구 대국인 인도와 다르다. 인도는 전통적인 신분제 때문에 인구의 자유로운 사회 활동이 사실상 규제되고 있다. 결국 중국 당국이 옳았다. 시장을 지켜낸 덕에 중국의 보험사는 무럭무럭 성장했고, 지금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 됐다. 지금은 중국도 보험시장을 조금씩 개방하고 있지만 글로벌 보험사 누구도 중국 보험회사들과 경쟁이 되지 않고 있다. 중국이라는 세계 최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보험사를 이길 길이 없는 것이다. 영국 브랜드 컨설팅 업체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2023년 글로벌 보험 브랜드 가치 순위‘를 발표했다. 글로벌 Top 10 생명보험 순위는 다음과 같다. 10위내 중국 보험사가 무려 5개에 달한다. 1위 중국핑안(中國平安) 322억5000만 달러 2위 독일 알리안츠(A
"중국을 잡는 이가 세계를 잡는다." 다른 많은 분야에도 통하지만, 무엇보다 게임 산업에서는 절대적인 명제다. 그만큼 중국 게임 시장은 크다. 특히 단일 문화권 시장이서어 한 게임에 대한 열광도가 전국적으로 고르게 나타난다. 마케팅 비용 대비 효과가 그만큼 좋다는 의미다. 중국 게임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지도 이미 오래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시장 규제로 자국 게임 산업을 보호하면서 자국 업체들을 키웠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Sensor Tower)가 지난 3월 기준 중국 모바일 게임의 해외 시장 매출 및 다운로드 순위를 발표했다. 해외 시장 매출 순위 Top 5 게임은 다음과 같다. 1위 원신(原神) 2위 PUBG Mobile 3위 Puzzles & Survival 4위 만국각성(万国觉醒) 5위 사명소환(使命召唤手游) 1위는 중국 게임업체 호요버스가 2020년 내놓은 '원신'이 차지했다. '원신'은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전 세계에서 4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출시 5주년을 맞아 게임 버전을 업데이트하고 새로운 테마를 선보인 텐센트의 'PUBG Mobile'는 2위
플랫폼의 배달료는 높을수록 좋을까? 낮을수록 좋을까? 사실 그때 그때 입장에 따라 다르다. 배달료가 높으면 배달 노동자들이 좋고, 낮으면 소비자들이 좋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배달료가 높으면 배달원 확보가 쉬워서 좋고, 낮으면 소비자들이 늘어서 좋다. 최근 중국에서 프랜차이즈 가맹점 맥도날드, KFC 등의 배달요금이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베이징 맥도날드 및 KFC의 기본 배달요금은 9위안(약 1900원)이다. 일반적으로 메이퇀 등 생활서비스 플랫폼의 배달요금이 1~2위안이고 무료 배달을 진행하는 곳도 있는 것을 감안하면 9위안은 꽤 비싼 편이다. 이번 논란에 대해 중국 네티즌은 9위안이 정상적인 가격일 수도 있다며, 생활서비스 플랫폼의 낮은 배달요금은 배달원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9위안이 정상적인 가격일 수도 있잖아요. 메이퇀의 배달요금은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이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맥도날드는 노동자를 보호하고 합당한 보상을 하는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대체로 배달 노동자들의 임금이 낮다는 데 공감하는 모습이다. 9위안이 정상적인 가격일 수도 있잖아요. 메이퇀의 배달요금은 노동력을 착취하는 거예요.
'127억4000만 명' 올해 1~2월 중국내 여객 운송량이다. 이 기간 중국 인구 14억 명이 1인당 8번씩은 움직였다는 의미다. 흔히 여객 운송량은 지역 경제의 활성화 정도를 가늠케하는 좋은 인디케이터가 된다. 사람이 길을 나선다는 것은 한 지역의 경제가 그만큼 활동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실제 사람이 길을 나서는 순간부터 이동 경비를 쓰게 된다. 이동 중에 식사나 쇼핑 등 자연히 소비 심리가 자극을 받는다. 그래서 한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동을 했느냐하는 것은 그 지역의 경제가 얼마나 활동적인가를 보여주는 단초가 된다. 중국 교통운송부가 지난 1~2월 중국내 여객 운송량 관련 데이터를 13일 발표했다. 전반적으로 줄어든 도시가 많았다. 28개 성(省) 및 도시의 여객 운송량이 감소했으며 칭하이성의 감소폭이 30%로 가장 컸다. 중국의 1~2월 경제 지표 대부분이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객 이동량은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 여객 이동량의 감소는 사실 의외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해만해도 중국은 강력한 '코로나 봉쇄' 정책을 고수해 이동이 제한됐다. 올해 당연히 기저효과 때문이라도 늘었어야 했는데 오히려 감소세를 보인
'2036년 올림픽은 청두(成都) 아니면 상하이?' 중국 온라인에서 갑자기 2036년 올림픽 유치전이 벌어지고 있다. 다음 올림픽도 아니고 무려 13년 뒤의 올림픽이다. 네티즌 사이에서 2036년 올림픽 경기 도시를 놓고 '평가질'이 한창이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없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격이라고 할까. 지난 12일 중국의 한 온라인 플랫폼에 '디 디자인 팩토리(The Design Factory)'라는 이름의 개인 계정으로 '2036년 청두(成都) 올림픽'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해당 글은 2036년 청두 올림픽의 주경기장으로 '티안푸 국제올림픽 스포츠센터(Tianfu International Olympic Sports Center)'가 향후 건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판다를 소재로 디자인한 청두 올림픽 엠블럼을 공개했다. 하지만 쓰촨성 체육국은 청두가 2036년 올림픽 개최를 신청할 계획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공개할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중국 네티즌은 청두는 기후 조건이 올림픽을 개최하기에 부적절하다면서 중국에서 다음 올림픽이 열린다면 상하이가 최우선 후보 도시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청두는 너무 더워서 올림픽 경기를
중국 도시 현대화의 상징은 마천루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수많은 고층 건물들이 도시 경제 발전과 번영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도심 스카이라인을 이루는 고층 건물들은 도시의 경제적 활력과 혁신을 통해 외부의 자본과 인력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고층 건물은 도시의 경제적 번영뿐만 아니라 기술의 진보도 의미한다. 100층이 넘는 고층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설계, 시공, 완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문 분야의 기술과 공법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고층 건물은 도시의 상징일뿐만 아니라 인간 기술 문명의 상징이기도 하다. 특히 뒤늦게 산업화에 뛰어든 중국에서는 도시별로 이 같은 마천루 경쟁이 심하다. 도시마다 서로 경쟁하듯 고층 건물을 지어 도시의 랜드마크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중국 매체 넷이즈(NetEase, 網易)가 2023년 중국 도시별 고층 건물이 많은 순위를 발표했다. 높이 200m 이상 건물의 개수를 기준으로 한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선전 209개 2위 홍콩 115개 3위 우한 95개 4위 상하이 74개 5위 광저우 68개 (300m 이상 11개) 6위 충칭 68개 (300m 이상 6개) 7위 창사 60개 8위
미국 1위, 독일 2위, 일본 3위, 중국 4위, 프랑스 5위. 유럽 특허 신청 건수가 많은 나라 순위다. 한국은 6위다. 프랑스에 근소한 차이로 뒤지고 있다. 미래 산업은 기술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로봇이 현장에서 말 그대로 기계적인 노동력을 제공하면서 한 나라의 발전을 좌우하는 생산성은 그 나라만이 지닌 기술, 즉 특허 수가 가늠하게 된 것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유럽특허청(EPO)이 최근 2022년 특허 지수를 발표했다.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평이다. EPO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특허청에 제출된 특허 출원 건수는 총 19만3000건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지난해 EPO 특허 출원 국가 순위 Top 10은 다음과 같다. 1위 미국(24.9%) 2위 독일(12.8%) 3위 일본(11.2%) 4위 중국(9.8%) 5위 프랑스(5.6%) 6위 한국(5.4%) 7위 스위스(4.7$) 8위 네덜란드(3.5%) 9위 영국(2.9%) 10위 스웨덴(2.6%) 무엇보다 중국의 특허 출원 비중은 2021년에 비해 15.1% 증가하는 등 지난 5년 동안 두 배 이상 커졌다. 물론 특허 수가 특허의 질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특
인구는 경제 잠재 성장의 기본 요소다. 인구 수가 늘어 노동력이 증가하거나, 노동력 증가를 대신하는 기술 개발 등 생산성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늘지 않으면 경제의 성장 속도는 떨어지게 된다. 일의 결과라는 게 간단히 노동력에 시간을 곱한 값이기 때문이다. 인수 수가 늘면 노동력이 그만큼 늘고 생산품은 시간이 곱해지는 만큼 증가하게 된다. 한 나라는 물론 한 도시의 성장도 바로 인구에 달렸다. 인구도 그냥 인구가 아니라, 생산가능한 인구다. 어린이나 고령자를 뺀 노동인구여야 한다. 문제는 최근 저출산 문제로 글로벌 사회 전체가 빠르게 고령화 인구, 즉 비노동인구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이다. 노동하는 인구는 줄어들고 있는데, 정작 노동을 통해 부양해야 하는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과 일본은 이미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했고, 중국 역시 인구 고령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중국 전체 인구 수가 지난 2022년을 분수령으로 정점을 지나 감소의 길에 들어섰다. 베이징 등 주요 도시의 인구 수 역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물론 아직 지역 인구의 유입으로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여주는 도시들이 있다. 하지만 그 역시 일정 기간 동안의 현상이라는 게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훔쳐보기' 추문에 휩싸였다. 테슬라 차량 내부에서 촬영된 동영상을 보관하고 직원들이 공유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촬영된 것이라는 게 현재까지 알려진 상황이다. 문제는 이 동영상을 내부 직원들이 공유했다는 점이다. 테슬라 직원들이 고객 차량내 카메라에 찍힌 영상들을 온라인 채팅방 등에서 공유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로 드러났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형사 처벌은 물론 막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주요 시장인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더욱 뜨겁다. 무엇보다 피해자가 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테슬라 직원들이 내부 메신저로 고객들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차량 영상들을 다수 공유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방대한 영상 데이터를 수집했고, 이 수집된 영상을 분류하는 작업에 관여한 직원들이 고객들의 영상을 돌려 본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이런 업무 행태가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네티즌은 자동차 안에서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