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이 암시하는 것? “중국 공산당 원로들이 시진핑에게 2025년 '양회(兩會)'나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가 열리기 전에 총서기나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사임하고 국가주석 직함만 유지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최근 미국의 소리 중문서비스가 전한 뉴스의 한 대목이다. 엄청난 소문이지만, 미국의 소리 역시 진위를 파악하기 어려운 소문이라 기사의 리드로 뽑지 못하고 본문에 한 줄 걸치는 식으로 소문을 전하고 있다. 정말 가능성이 아주 낮은 소문에 불과한 것일까? 그럼 왜 미국의 소리 중문서비스는 이런 내용을 전한 것일까? 그저 관심을 끌기 위해서? 아니다. 최근 중화권 매체들을 중심으로 중국 내부의 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기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내부는 다른 곳이 아니라 중국의 군부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공산당의 최대 조직이다. 권력을 지탱하는 최고의 수단이다. 이 군부에서는 연일 ‘부패와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미 시진핑 정권 출범이래 국방장관 3명이 연이어 부패혐의로 낙마했다. 최근에는 먀오화 중국 공산당 군사위원회 정치공작국 전 국장이 부패혐의로 낙마했다. 먀오화는 시 주석을 도와 군 개혁을 적극 추진해온
결국 먹고 사는 게 문제다. 지금도 그렇고, 역사에서도 그렇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면 살기가 힘들어지면 문제가 생긴다. 당의 흥망성쇠도 마찬가지다. 당은 중국의 역사에서 가장 화려한 시기를 구가했다. 당 나라의 발전의 토대는 당대 조용조 시스템의 완성이었다. 당은 쌀을 보관하는 창고를 수도 장안을 중심으로 주요 도시들을 연결하는 그물망처럼 지은 것으로 유명하다. 당대 수도 장안은 인구 100만 명 이상이 산 도시다. 고대 100만 명 인구를 지닌 도시는 아마 장안이 유일했을 것이다. 인구가 많다는 것은 도시의 상하수도 시설 등 생활설비는 물론이고, 그 인구를 위한 식량, 식수가 그만큼 필요하다는 의미다. 생활설비도 설비지만, 식량은 당장 생계를 이어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당은 5개 종류의 쌀 창고를 지어 운용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게 태창(太倉)이며, 전운창(轉運倉), 군창(軍倉), 상평창(常平倉), 의창(義倉) 등이 그 것이다. 태창은 당나라의 황실, 내각의 운영 등에 쓰이는 쌀을 보관하는 창고였다. 당대는 쌀이 돈이었다. 나랏일을 하는 공무원들에게 주는 녹봉이 바로 쌀이었다. 전운창은 쌀을 중앙으로 이동하기 위해 임시로 보관하는 창고다. 군창은
어디까지 탐할 것인가? 삶에서 가장 큰 고민이다. 어디까지가 욕심이고, 어디까지가 당당한 대가인가? 고전은 대단히 쉬운 답을 준다. “먼저 잃을 것을 살펴라!” 얻을 것에 현혹되지 말고, 잃을 것을 살펴서 잃을 것이 감당이 된다면, 그럼 욕심이 아니고 정당한 대가를 바라는 것이니, 일을 진행하라는 것이다. 옛날 한 돈에 눈이 번 부자가 있었다. 돈이라면 사죽을 못쓰는 것으로 천하에 소문이 났다. 하루는 소문을 듣고 수도의 귀족이 찾아와 거금을 내놓으며 부탁을 했다. “내 죄를 뒤집어 써주면 이 돈을 줄테니 어떤가?” 눈앞에서 수백만량의 황금에 벌써 눈이 돌아간 부자가 물었다. “어떤 죄요?” “중죄지.” 귀족이 답했다. 놀란 부자가 물었다. “아니 그럼 죽을 수도 있겠소?” 귀족 짐짓 태연한 듯 웃으며 말했다. “그렇기는 하지, 하지만 그럴 수도 있다는 건 아니고 아닐 가능성도 있다네. 그리고 돈을 보게 이 돈으로 로비를 하면 목숨은 건지겠지. 그리고도 남을 돈이지 않은가?” 이미 돈에 눈이 먼 부자가 이 말을 듣고 말했다. “좋소. 내 당신 죄를 사겠소.” 그리고 부자는 황금을 가지고 와 식구들과 함께 흥청망청 쓰기 시작했다. 소식을 들은 친구가 찾아왔다.
‘택배의 나라’ 과거 한국이 이런 소리를 들었다. 뭐든 배달시켜 처리하는 문화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이제 이 같은 명칭은 중국에 넘어간 지 오래다. 중국의 택배산업 규모는 이미 세계 최대다. 자연히 택배 라이더 수도 세계 최대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라이더들의 권리 보장 문제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라이더 휴식권 보장이 그 것이다. 사실 한국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사회문제가 됐었다. 라이더들의 조직적으로 대응하면서 자영업자인지, 고용자인지 회색지대에 놓인 자신들의 처지를 개선하는 데 목소리를 높였었다. 이제 중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라이더 과도한 배달 강제 오프라인 알림>이 주목을 받았다. 해당 알림에 따르면, 플랫폼은 하루 누적 배달 시간이 긴 라이더에게 팝업 알림을 보내 휴식을 취한 후 배달을 계속하도록 요청하는 제도다. 누적 배달 시간이 과도하게 긴 라이더에 대해서는 강제로 오프라인 처리하며, 다음 날 정상적으로 배달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대해 중국 주요 온라인 판매망인 메이퇀 측은 “라이더를 포함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라이더의 피로 방지 메커니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휴식
중국에서 유명세를 탔던 야생늑대가 최근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광지에서 야생 동물에 대한 ‘음식물 길들이’ 행위가 온라인 상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최근 한 네티즌이 소셜 플랫폼에 게시글을 올려, 칭하이성 커커시리에서 동영상에서 ‘초대’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진 인터넷 스타 늑대 한 마리가 도로에서 화물차에 치여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산장위안 국가공원 관리국은 공고를 통해 조사 결과 늑대가 차에 치여 죽은 사건이 사실임을 확인했지만, 사망한 늑대가 네티즌들이 주목한 ‘초대’인지 여부는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실, 차에 치여 죽은 늑대가 ‘초대’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중국 매체들의 지적이다. 한 마리 야생 늑대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비극이라는 것이다. 원인은 관계자가 지적한 대로, "관광객들이 야생 동물에게 먹이를 주면, 동물들은 자율적으로 먹이를 찾는 능력을 잃게 되고 차량에 대한 경계심도 낮아지게 된다"는 데 있다. 실제 중국에서 최근 들어 도로에서 관광객들의 음식을 기다리다 교통사고로 죽는 야생동물들이 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늑대 초대 역시 이 인간의 얄팍한 인정의 희
“약할수록 더 힘든 세상 만사 촛불처럼 흔들리네.” (世情惡衰歇, 萬事隨轉燭.) 세상이 참 그렇다. 약한 이만 찾아서 더 괴롭힌다. 인정이란 게 참 그렇다. 약하고 몰락한 이를 외면하게 된다. 가난해 보고 쇠약해 지면 비로소 세상의 본 얼굴이 보인다. 두보의 시 ‘가인’(佳人)다. 첫 구절만으로 시의 제목을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다. 시는 몰락한 가인이 겪는 세상사를 노래하고 있다. 시는 안록사의 난이 발생한 지 5년이 지난 758년 가을에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해 6월 두보는 벼슬이 화주사공참군으로 강등되자, 벼슬을 버리고 가족과 함께 생활터전을 진주로 옮긴다. ‘가인’은 그 때 쓰였다. 어떤 이는 두보가 그냥 자신의 처지를 빗댄 것이라고 어떤 이는 실제 들은 것을 작품화했다고 주장한다. 누구도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당시 세태만은 사실이라는 게 중론이다. 두보는 이렇게 시로 세상을 고발한 저널리스트다. 시로 기사를 썼다. 시는 산 속에서 우연히 만난 가난하지만 귀품 있는 중년 여성을 만나면서 시작한다. 그 중년 부인을 지칭하는 말이 가인이다. 깊은 산 속 계곡에 가인이 살고 있네. “난 귀족이었어요. 이젠 초목에 살죠. 지난번 난리통에 형제를 잃었어요
중국 광둥성 둥관시 한 초등학교가 교복 품질을 높고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대리점에서 환불 조치에 나섰지만, 초등학교가 교복을 지정한 대리점을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도록 해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최근 광둥성 둥관시의 학부모 량 씨는 둥관시 장무터우진 실험초등학교가 지정한 교복 대리 판매점에서 구매한 교복의 품질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6개월 정도 입었는데, 목 부분과 소매가 찢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손으로 살짝 잡아당기기만 해도 쉽게 찢어질 정도로 품질에 명백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량 씨는 교복을 6개월간 착용한 후 소매와 목 부분이 다양한 정도로 찢어졌다고 밝혔다. 량 씨에 따르면, 그의 아이는 둥관시 장무터우진 실험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교복은 학교에서 지정한 한 문구점에서만 판매되며, 우리는 몇 년째 그 가게에서 교복을 구매해왔다. 학교에 다니려면 반드시 교복을 착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량 씨는 지난 4월 28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아이를 위해 대리 판매점에서 여름용 반소매 교복 두 벌을 구매했으며, 한 벌당 가격은 65위안(약 12,000원)이었다고 덧붙였다. 량 씨는 교복 대리
시골 할머니가 아파트 화단에서 꽃을 꺾었다. 아파트 경비원이 신고를 했고, 할머니는 절도죄가 인정됐지만 형 집행유예를 받았다. 하지만 할머니는 어쨌든 전과를 지니게 됐다. 이 게 과연 공평한 세상의 판결일까? 최근 한국에서 벌어졌던 일이다. 중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다. 안후이성 화이난시 수현의 농민 구 모씨는 벼를 수확하기 위해 자가 콤바인의 연료를 준비하고자 소형 화물차에 용기를 싣고 주유소로 가 100리터 이상의 디젤유를 구입했다. 그리고 이를 집으로 가져오다 단속에 걸렸다. 지자체 당국은 “위험물 도로 화물운송 허가 없이 무단으로 수송했다”며 차량을 2개월간 압류하고 3만 위안(약 592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역시 위반은 위반인 데 좀 거시기 하다. 중국 네티즌들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즉시 가혹한 처벌이라고 농민 편을 들고 나섰다. 이에 지난 12월 13일, 화이난 교통 집행 당국의 공식 계정은 공고를 통해 “본 사건은 위법 사실이 명확하며, 본 기관은 법률 규정에 따른 최저 한도로 처벌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구 모씨의 디젤유 자가 운송과 관련해, 디젤유는 실제로 「위험화학품 목록(2015판)」에서 규정한 “고위험 물품”으로 분류되며, 「
‘고객 사은상품이라더니 …’ 중국에서 통신사들이 오래된 고객을 상대로 요금을 더 받는 ‘얄팍한 상술’을 펼쳐 매체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의 베이징르바오는 최근 이 같은 통신사들의 영업행태를 고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통신사들은 혼란스러울 정도로 복잡하고 다양한 요금제를 내놓고 고객을 호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추천 받은 할인 요금제를 개통한 후에는 요금이 더 오르는 경우도 있었다고 베이징르바오는 전했다. 무엇보다 요금제 해지를 시도할 때는 여러 가지 장애가 해지를 방해했다. 심지어 계약 기간 중 통신사가 약속을 어기고 서비스를 중단하는 일도 있었다. 말 그대로 고객이 봉인 셈이다. 베이징르바오는 특히 요금 산정 방식도 매우 복잡해 소비자가 조금만 부주의해도 쉽게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였다. 일부 통신사의 하위 판매 단위 기관이나 마케팅 직원들이 사용자를 꼬셔 통신 비용을 늘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고발했다. 이는 사용자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하는 범죄행위다. 예컨대 장 모씨는 통신사 고객센터로부터 전화를 받고, 우수 고객에 대한 감사 차원에서 매월 198위안(약 39,000원) 요금제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매월 58위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