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중국 자동차 산업은 ‘과잉생산’의 난관을 극복할 것인가?’ 중국 당국이 새롭게 직면한 경제난제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국이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인프라를 자랑하는 나라다. 이를 기반으로 중국 전기차 산업은 글로벌 리더 수준으로 성장했다. 성능도 성능이지만, 착한 가격을 세계 어느 자동차 브랜드도 따라갈 수가 없다. ‘절대적 가성비’ 바로 중국 자동차 산업의 최대 무기다. 하지만 급속한 성장을 한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이미 시장 포화상태, 공급 과잉상태에 빠졌다는 게 중국 전기차 산업을 바라보는 글로벌 시각이다. 물론 중국 당국은 이에 “절대 공급 과잉은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장 중국에서 전기차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게 이 같은 입장의 근거다. 여기에 중국 당국은 올 막대한 보조금까지 내놓으면서 전기차 소비 진작에 나서고 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 2025년 자동차 교체 보조금 정책의 공식 지정 플랫폼인 ‘둥처디(懂车帝)’는 ‘정부 보조금’ 채널을 통해 소비자에게 원스톱 보조금 신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둥처디 관계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차량 구매 전 보조금을 먼저 신청한다는 인식이 일반화됐고, 보조금을
‘더 좋은 음악을…’ 삼성이 하만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오디어 산업의 강자로 부각한 가운데 이번엔 중국의 텐센트가 3조 원 가량을 투자해 온라인 오디오 산업의 주요 기업을 인수했다. 글로벌 오디오 산업의 경쟁이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텐센트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이하 ‘텐센트뮤직’)은 최근 뉴욕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에 공시를 내고, 시마라야 및 기타 여러 계약 당사자들과 시마라야 인수를 위한 합병 계약과 계획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오디오 업계의 선두주자인 시마라야는 결국 IPO(기업공개) 계획을 접기로 결정했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이번 거래의 총 거래 대금은 200억 위안(약 3조 8,13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IPO 추진 당시 300억 위안(약 5조 7,195억 원)을 상회하던 기업가치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였으나, 자본시장에서 IPO가 침체된 상황에서 시마라야가 인수합병을 통해 자산을 증권화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거래에 대해 시마라야 창업자 겸 CEO 위젠쥔은 상하이증권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시마라야는 초심을 잃지 않고, 소리로 인류의 지혜를 나누고, 소리로 아
"'가오카오 소비'를 잡아라!} 중국판 대입고사인 '가오카오'가 중국 유통업계의 새로운 소비 트랜드를 만들고 있다. 시험이 끝나고 백만이 넘는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며 억눌린 감정을 소비로 해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모 입장에서 고생한 자녀들을 위한 다양한 소비를 지원하고 나서면서 중국에서는 '가오카오 소비'라는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CMG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 2025년 중국 대학 입학시험이 막을 내리면서,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한 ‘청춘 소비’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졸업 여행부터 전자기기 구매, 자격증 취득과 자기 관리까지, 대학입시 이후의 ‘보상 소비’와 ‘계획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소비형태는 여행부터 전자제품, 자기 계발까지 다양하다. 말 그대로 수험생들이 "이제는 나만을 위한 시간”을 즐기기 위한 소비에 주머니를 아낌없이 열고 있다. 중구 매체들은 가오카오 시험이 끝난 직후, 졸업생들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거나 부모에게서 ‘보상 선물’로 최신 스마트기기를 받는 모습이 흔해졌다고 전했다. 일부는 여름방학을 활용해 운전면허를 취득하거나 헬스장에서 체계적인
“‘쑤퍼리그’의 인기는 얼마나 지속될까?” 중국 매체들의 관심사다. ‘쑤퍼리그’는 장쑤성의 제1회 도시축구 리그다. 지역 축구다 보니 스타 플레이어도 없고, 전국 생중계도 없다. 하지만 인기 하늘을 치솟는다. 평균 관중 수는 경기당 1만 명에 육박해 같은 시기 중국 갑급리그를 웃도는 수준이다. 무엇이 인기의 비결일까? 중국에서 네티즌들이 ‘쑤퍼리그’라 부르는 장쑤성 제1회 도시 축구 리그가 뜨거운 인기를 끌며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경기가 첫 번째, 우정은 열네 번째’, ‘난거의 전쟁’, ‘타이후의 세 바보’ 같은 밈이 쏟아지고, 명장면이 연이어 터져 나왔으며, 그 인기는 유럽 주요 리그 시즌 마지막을 방불케 했다. 열기는 경기장 밖으로도 확산되었다. 각 지역의 문화관광 업계도 활발히 나섰다. 창저우 경기장에서는 ‘9.9위안(약 1,887 원) 입장권+무말랭이 볶음밥’ 세트를 내놓아 지역 무말랭이 브랜드의 온라인 판매가 두 배로 늘었고, 옌청에서는 ‘새 관찰+경기 관람’ 세트가 2만 건 넘게 예약되었다. 전장과 쑤첸 경기 기간에는 전장 시의 국가급 관광지가 쑤첸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되었고, 경기 티켓을 제시하면 지역 특산 요리를 10% 할인된 가격에 맛볼
‘2025년 하계 다보스 포럼’이 오는 6월 24~26일 간 중국 톈진에서 열린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신시대 기업가 정신’이 주제다. 글로벌 주요 90여개 국가 지역에서 1800명 이상의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에 따르면 ‘2025년 하계 다보스 포럼’ 일정이 확정 공표됐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포럼에서는 ‘신시대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글로벌 경제 해석 △중국 전망 △격변하는 산업 △지속가능한 투자 △신에너지와 신소재 등 다섯 개 주요 분야별 토론이 진행된다. 첸솨이(陳帥)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제협력 담당 부국장은 “중국은 이번 포럼을 통해 고품질 경제 성장과 대외 개방 노력을 국제사회에 공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리원하이(李文海) 톈진시 부시장은 “하계 다보스 포럼이 세계 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기여하는 지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톈진은 각국 전문가들이 대화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경제포럼의 네오 상무이사는 “아시아는 세계 경제 성장의 60%를 이끌고 있으며 이 중 중국의 기여도가 절반에 달한다”며 “이번 포럼은 아시아의 산업 변화와 혁
“기반을 다지고 있다” 미중 경제무역 협의 메커니즘이 조금씩 새롭게 작동하기 시작한다고 중국 당국자가 밝혔다.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중 경제무역 협의 메커니즘 첫 회의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중국 당국이 이번 회의에 긍정적 진전이 있었다는 것을 공인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에 “미중은 거래를 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경제무역 협의 메커니즘 회의에 대해 반기는 모습이다. 이번 미중 경제무역 협의 메커니즘 회의는 지난 6월 9일부터 10일까지 열렸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 허야둥은 회의에서 쌍방은 6월 5일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 이룬 중요한 공감대의 이행과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성과를 공고히 하기 위한 조치의 틀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호 간의 경제무역 현안 해결에서도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고 소개했다. 다음 단계에서 양측은 미중 경제무역 협의 메커니즘의 역할을 더욱 잘 발휘하고, 계속해서 소통과 대화를 유지하며, 공감대를 꾸준히 확대하고 오해를 줄이며 협력을 강화하여 미중 경제무역 관계가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가 언급한
자동차 기업의 소모적 가격 전쟁 미래는 없다 최근 한 자동차 기업이 먼저 대폭 할인 판매에 나서자 여러 기업들이 이를 뒤따라 모방하면서 새로운 ‘가격 전쟁’ 우려가 확산되었다. 이에 대해 중국자동차공업협회와 공업정보화부 등 관련 부처가 잇달아 입장을 내고, 이러한 무질서한 ‘가격 전쟁’에 명확히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일각에서는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가격 인하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하는 일이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 왜 반대하느냐”는 것이다. 물론, 자동차 기업이 혁신을 통해 품질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하며 효율을 개선해 가격을 인하하는 것은 정상적인 시장 현상이며, 소비자도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으므로 장려하고 지지해야 한다. 하지만 무질서한 ‘가격 전쟁’은 자동차 산업의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에 해가 될 뿐 아니라, 결국 소비자 권익도 침해하게 된다. 산업 측면에서 보았을 때, 자동차 업계는 ‘가격 전쟁’의 혼란을 감당할 수 없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생산 및 판매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자동차 산업의 이익률은 겨우 4.3%로 2023년 동기 수준에 못 미쳤으며, 전체 제조업 하위 산업 평균보다
중국 대학에서 여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당적까지 제명된 교수가 강당에 서지는 않았지만, 행정처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온라인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과연 교수의 죄에 합당한 처분인가하는 게 중국 네티즌들이 던진 의문이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안후이사범대학 징계위원회의 문건에 따르면, 2018년 5월부터 12월까지 교사 주모씨는 “교사와 학생의 관계 및 외부 조사를 빌미로 일부 여학생에게 여러 차례 추행 및 성희롱 행위를 저질러, 피해 학생에게 심각한 상처를 입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 기율위원회는 주모에 대해 당적 제명 처분을 내리고, 행정적으로도 적절한 처분을 내릴 것을 제안했다. 사실상 처분조치를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2023년 해당 대학의 보안업무 관련 문건에서는 주모모가 ‘담당 연락자’로 명시돼 있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이에 대해 학교 기율위원회 사무실 관계자는 기자에게 “원래 그는 교사였고 문서 작성 능력이 괜찮았기 때문에, 보안처에서 그를 데려가 기본적인 문서 작업이나 자료 전달 등을 맡겼다… 학교가 그에게 먹고살 수 있는 최소한의 자리를 남겨준 셈”이라고 답변했다. 해당 사건은 순식간에 중국 온라인을 달궜다. 그러자 최근 안
“대세를 거스른 것은 필망(必亡)이다.” 중국 매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하버드 대학 압박에 대해 “단순한 하버드와 감정 싸움이 아니고 트럼프의 정치적 선택이며, 이 같은 선택은 대세를 거스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철학의 근본은 변화의 추세는 거스를 수 없으며 조화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매체는 글로벌 사회 변화의 대세는 다양화, 다변화에 있으며 트럼트의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주의의 실천 방식은 이 같은 대세에 어긋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중국 매체의 비판이다. 2025년 1월,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하여 그의 두 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하자마자 그는 미국이 자랑으로 여기는 고등교육 체계, 특히 하버드대학교와 같은 최상위 명문대학들을 정조준했다. 최근, “반유대주의”와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국토안보부는 하버드의 국제학생 모집 자격을 전격 박탈했고, 6,000명이 넘는 유학생들이 추방 위기에 놓였으며,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연방 연구기금이 동결되었다. 정부는 심지어 대학 측에 학생들의 정치 활동 기록을 제출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하버드대학교는 즉각 연방법원에 제소하여, 이 조치가 위헌적인 정치 보복이라
“플랫폼들이 알아서 온라인 신상털이 행위를 규제하라!” 중국 당국이 온라인 신상털이와 관련해 플랫폼 운영사의 자체적 책임을 강요하고 나서 주목된다. 공런르바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앙 사이버 공간 관리판공실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특별 통지를 발송했다. 통지에서 중국 당국은 ‘개함(开盒, 온라인에 타인의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행위)’ 정보 전파 차단, 사전 경보 체계 보완, 처벌 강화, 보호 조치 최적화, 홍보 및 여론 유도 강화 등 여러 측면에서 업무 요구를 명확히 했다. 또 각 지역 사이버 공간 관리 부서 및 각 웹사이트 플랫폼에 ‘개함’ 문제 정비 작업을 한층 강화하도록 촉구했다. 아울러 중국 당국은 특별 회의를 소집하여 웨이보, 텐센트, 더우인, 콰이서우, 바이두, 샤오홍슈, 즈후, 빌리빌리, 더우반 등 여러 주요 플랫폼이 통지에 따라 각 항목을 충실히 이행하고, 주체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며 ‘무관용’의 태도로 ‘개함’ 혼란을 단호히 근절시킬 것을 요구했다. ‘개함’은 일종의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폭력으로, 타인의 이름, 사진, 자택 주소, 휴대폰 번호, SNS 계정 등 사생활 정보를 악의적으로 수집하고 공개하며, 심지어 네티즌을 선동해 공격과
학부모의 학교 행사 참여는 어디까지가 마지노선일까? 중국에서 최근 학교 행사 참여를 거부한 학부모가 학교측에게 “모든 학부모가 식사 동행과 감독에 협조하지 않으면 학교 운영이 어렵다”며 강요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협력을 하는 게 기본이지만, 그래도 경계는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허난(河南) 신양(信阳)의 한 학부모가 한 고등학교에서 학부모에게 식사 동행과 시험 감독을 요구했다고 온라인에 게시했다. 이 학부모가 개인 사정으로 이를 거절하자, 학부모회 관계자는 “모든 학부모가 식사 동행과 감독에 협조하지 않으면 학교 운영이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는 최근 들어 가정과 학교의 교육 협력에서 역할과 책임의 경계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예컨대 어떤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순번을 정해 교문 앞 등하교 지도를 강제하거나, 학부모가 교대로 학교에 나와 야간 자율학습을 감독하게 하는 등, 원래 학교가 맡아야 할 관리 책임을 학부모에게 떠넘기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직장과 가정이라는 이중 부담을 짊어진 학부모들에게 또 다른 과중한 업무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중국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