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국식 현대화 모델로 ‘5위1체(五位一體)’ 전략을 앞세우며 체계적 국가 발전 구도를 강조하고 있다.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은 15일 “중국식 현대화는 경제 성장뿐 아니라 정치·문화·사회·생태 전반의 균형 발전을 지향한다”며 관련 구상을 집중 조명했다. ‘5위1체’는 경제 건설, 정치 제도, 문화 육성, 사회 보장, 생태 환경 보호 등 다섯 영역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체제를 뜻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2017년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처음 제시한 이후 중국식 거버넌스 모델의 핵심 기조로 자리 잡아 왔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산업 고도화와 디지털 경제 확대를 통해 고품질 성장을 추구하는 한편 법치 강화를 통한 정치 안정, 전통 문화 계승을 통한 사회적 통합, 연금 및 의료보험 등 사회안전망 확대, 생태 레드라인 설정 등 환경 보전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를 통해 “서구식 개인주의·자본 주도형 모델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CMG는 “5위1체는 중국 전통사상인 민본주의(‘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다’라는 유교적 통치 이념)와 조화·절제의 철학에 기반한 구조”라며 “중국은 자국 문화에 뿌리를 둔 지속가능한 현대화를
올 1분기 중국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중국 주요 매체들이 연이어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부동산 침체는 중국 경기, 특히 내수의 발목을 잡는 최대 악재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국 당국은 내수 증대를 통해 경제 위기에 대응하고자 하는 데 부동산 침체는 이 같은 중국 당국 의도를 초기에 가로 막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국 당국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부동산 경기 회복을 위해 힘써왔다. 1분기 들어 이 같은 사인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직은 섣부른 판단보다는 시장의 확실한 태세 변화가 있을 때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환구시보는 최근 지난 5월 1일 노동절 연휴기간 중국 주요 도시들의 부동산 시장 동향에 대한 분석 보도를 했다. 신문은 리드에서 “’5·1’ 연휴 기간 동안 일련의 정책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 가운데, 여러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1분기의 회복세를 이어갔다.”라며 “다수의 1·2선 도시에서 부동산 거래 수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연휴로 인해 신규 및 중고 주택의 온라인 계약 건수는 절대적으로 많지 않았지만, 전년 동기 대
중국 농민공이 여성 위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에서 남성보다 여성들이 도시로 일을 찾아 나서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중국 농민공의 일자리 역시 과거 건설현장이나 도시 수선 분야에서 도시 가정의 가정부나 소비재 공장의 여성 노동력이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농민공의 기본 특성 면에서 여성 농민공의 비중이 계속 상승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체 농민공 중 남성은 62.4%, 여성은 37.6%로, 여성 비율이 전년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혼인 상태로는 미혼이 17.1%, 기혼이 78.9%, 사별 또는 이혼이 4.0%였다. 평균 연령은 43.2세로 전년보다 0.1세 증가했다. 연령 구조로는 40세 이하가 43.7%, 41~50세가 24.7%, 50세 이상이 31.6%였다. 학력 면에서는 전문대 이상 학력을 지닌 농민공 비율이 계속 상승해 16.0%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취업 현황을 보면, 제3산업에 종사하는 농민공 비율이 계속 증가해 54.6%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올랐고, 제2산업에 종사하는 비율은 44.7%로 전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여섯 개 주요 산업별로는 제조업에
중국 자동차 광고에서 ‘자율주행’이란 표현이 사라지고 있다. 대신 자리를 한 것은 ‘스마트 보조운행’이라는 용어다. 자율주행은 마치 기존 운전자를 대체하는 듯 한 인상을 줘 중국 당국이 자제를 시키면서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자율주행’이란 용어 자체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신에너지 차량 업계의 ‘스마트 주행(智驾)’ 홍보가 잇달아 ‘보조 운전(辅助驾驶)’으로 변경됐다. 샤오미, 리샹 등 여러 신에너지 자동차 기업들이 최근 ‘스마트 주행’이라는 용어의 사용 빈도를 줄이거나 아예 표현을 바꾸었다. 예컨대 ‘샤오미 스마트 주행 Pro’는 ‘샤오미 보조 운전 Pro’로 명칭을 바꾸었고, 리샹 제품 라인 책임자인 리신양은 웨이보에 리샹 L6 스마트 개편판을 소개하면서 ‘보조 운전 개편’임을 강조했다. ‘스마트 주행’에서 ‘보조 운전’으로의 변화는 단어 하나 차이지만, 그 의미는 크게 다르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지적이다. 전자는 ‘핸즈프리 운전’, ‘전 구간 무개입’, ‘프로 운전자처럼 운전’과 같은 홍보 문구와 함께 사용되며, 소비자에게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된다’거나 ‘사람보다 더 잘 운전한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었고, 이는 명
중국 하이난(海南)성이 글로벌 주요 도시 29곳에 동시에 하이난 관광 홍보 사무소를 열었다. 성이 글로벌 각국을 대상으로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무비자 대상국을 확대하면서 각국 관광객에게 문호를 열어 젖히고 있는 중이다. CMG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하이난성 관광문화방송체육청은 지난 5월 13일, 동아시아·동남아시아·동북아는 물론 유럽과 북미를 아우르는 29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하이난 관광 해외 홍보사무소’ 현판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공식 설립된 홍보사무소는 홍콩, 타이베이(台北), 가오슝(高雄), 도쿄, 싱가포르, 하노이, 쿠알라룸푸르, 울란바토르, 모스크바, 베를린 등 전 세계 주요 거점 도시에 설치됐다. 하이난성은 이를 통해 자치성 차원의 글로벌 관광 홍보 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들 해외 홍보사무소는 항공사와 여행사, 하이난 국제경제발전청의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하이난 관광의 해외 마케팅 허브 역할을 맡는다. 주요 업무는 ▲현지 관광시장 대상 하이난 홍보 ▲현지 도시와의 관광 교류 및 협력 확대 ▲여행사 간 교류 체계 구축 ▲하이난 관광 설명회 정기 개최 ▲현지 관광 트렌드 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에 맞춰 중국과 러시아가 문화·인문 분야 협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영화 공동제작 협정 체결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 전승 80주년을 기념한 대규모 인문 교류 행사도 잇따라 열리며 양국 간 전략적 문화 협력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현지시간 8일 시진핑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양국은 ‘2030년까지의 영화 공동 제작에 관한 행동계획’을 체결했다. 문서에는 영화 공동 제작 프로젝트 추진, 상호 수입 확대, 영화제 및 전시회 공동 개최, 기록물 보존 및 활용, ‘유라시아 영화상’ 참여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이 포함됐다. 중국 국가영화국을 대표해 선하이슝(慎海雄)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 부부장 겸 중국 중앙방송총국 국장이 러시아 문화부를 대표한 올가 루비모바 장관과 문서를 교환했다.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은 “이번 협정은 중·러 문화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보다 하루 앞선 7일에는 모스크바에서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소련 조국 보위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중·러 인문교류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중국 중앙방송총국과 러시아 전러시아 국
"캠핑오면 뭘하나? 아이들은 여전히 스마트폰 속에 매몰돼 사는데…" 중국 매체들이 최근 중국에서 캠핑이 인기라면서도 캠핑까지 와서 아이들이 스마트폰 숏콘텐츠에 매몰되는 현상은 캠핑에서도 여전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자연을 벗삼는 캠핑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 특히 아이들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캠핑으로 야외로 나가는 것 이상으로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증국 펑파이신문은 최근 “ 노동절 연휴 동안, 주변 공원에만 가보면 누구나 잔디밭 위에 빽빽하게 들어선 마치 만두처럼 가득한 캠핑 텐트들에 깊은 인상을 받았을 것”이라며 “사실 이런 풍경은 노동절뿐 아니라 매번 국경일 연휴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이 되었다. 다음은 펑파이 신문의 보도내용: 많은 시민들에게는 조금이라도 일찍 자리를 잡지 않으면 자리를 구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고, 심지어 발붙일 곳조차 없었다. 공원 캠핑이 널리 사랑받는 이유는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요즘은 풀은 푸르고 새는 노래하며 꽃이 만발한 계절로, 잔디밭에서 봄 햇살을 즐기며 드문 여유를 누리는 일 자체가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게다가 많은 가정에게는 아이들을 집 밖으로 데리고 나와 자연을 가까이
#1. 좋은 뜻도 나쁘게. 수업 중 한 학생이 막 발표를 마치자 옆에 있던 학생이 갑자기 “6”이라고 말해 교실에 웃음이 터졌고, 다른 학생들도 일제히 따라 하면서 원래의 정상적인 수업 질서가 흐트러졌다. 쉬는 시간에는 몇몇 학생들이 게임을 하며 “너야말로 라오 6(老6)” “네가 진짜 라오 6”이라며 서로를 부르며 놀았다. 중국어에서 “6”은 길상, 행복, 평안을 상징하며, 예컨대 “육육대순(六六大顺)”이라는 표현처럼 민간에서는 숫자 ‘6’이 들어간 날을 길일로 여겨 혼례나 이사, 먼 길 떠나는 일 등을 선택하곤 했다. 하지만 요즘 “너는 라오 6”이라는 말이 미성년자 사이에서 유행하는 온라인 희롱 용어가 되었다. “완라(丸辣)”, “시고우(细狗)”, “약계(弱鸡)”, “아오리게이(奥利给)” 같은 밈과 은어들은 무슨 의미인지 알기 어렵고,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만들며, 어떤 표현은 은근히 비꼬는 의미를 담거나 저속하고 불쾌한 취향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러한 온라인 밈은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언어가 극도로 단순하며 의미가 불분명하고, 음과 형태, 의미의 사용이 불규칙하며, 품격이 낮고 은근하거나 무의미한 경우가 많다. 많은 은어와 유행
청소 노동자에게 휴게 공간을!’ 중국에서 청소 노동자 등 소위 사회 3D 산업 근로자들의 근로환경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고조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이미 이 분야에서는 중국보다 훨씬 앞선 상태다. 중국에서는 최근 들어 이 같은 각 산업 분야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 개선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중국 사회가 고도 발전국에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이다. 전문가들은 이는 중국 사회의 또 다른 변화, 즉 자유와 복지에 대한 새로운 요구가 이뤄지는 전환기에 돌입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중국 현 정치 사회 시스템에 대한 가장 힘겨운 도전이 될 것이라 평하고 있다. 과연 중국은 이 과도기를 무사히 넘기고 공산당 독재체제를 유지하면서 선진 사회로 진입할 수 있을지 글로벌 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한 누리꾼이 대학 내 화장실 끝칸에서 청소 아주머니가 잠시 쉬고 있는 모습을 찍어 온라인에 올렸다. 좁고 답답한 공간에서 휴식하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중국 온라인에서는 “청소노동자에게 휴게공간을 마련해주자”는 주제가 논란이 됐고, 많은 이들이 청소노동자를 위한 의자, 접이식 침대 등의 휴식 시설과 함께 충전, 보관,
중국에서 ‘4+4 양성 모델’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4+4 양성 모델’이란 (장기 임상의학 과정)’을 의미한다. 중국 대학들이 의료진 양성을 위해 내놓은 교육 시스템이다. 대학 학부에서 의대를 다니지 않아도 의사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 바로 ‘4+4’ 시스템인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이 같은 시스템에 사회적인 질문이 제기됐다. 의사가 의대를 나오지도 않았는데, 그 실력을 믿을 수 있는 것인가하는 점이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서는 “협화 4+4이란 무엇인가”, “4+4 양성 모델이 왜 논란의 중심에 섰나” 등의 주제가 여러 플랫폼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이는 최근 불거진 사회 이슈들 때문이다. 최근 베이징 중일우호병원 부주임의사 샤오페이가 다수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병원으로부터 고용 계약이 해지되었다. 사건 발생 후, 관련 인물 중 한 명인 규배(전공의 수련) 의사 둥모모 또한 학습 및 경력 이력으로 인해 의혹을 받게 되었다. 둥모모가 베이징 협화의과대학 임상실습 의사이며 ‘4+4 시범 프로그램(장기 임상의학 과정)’을 졸업한 인물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해당 교육 모델에 대한 네티즌들의 논란이 촉발되었다. 인재 양성 모델에
중국에서 이번엔 배달 라이더들의 노동환경 개선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중국은 최근 노동 환경 개선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최근 기사를 통해 라이더들은 한 건, 한 건의 노동으로 보수를 얻었고, 동시에 플랫폼에 막대한 이윤을 가져다주었으며, 플랫폼은 그들에게 더 나은 고용 조건을 제공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기사에 따르면 최근 저장성 항저우에서 뇌성마비 여성 라이더인 원징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자강불식하며 부단히 노력했고, 비록 발걸음은 비틀거렸지만 굳건히 가정을 지탱하며 운명 앞에 고개 숙이지 않는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정신은 감동을 주었고, 동시에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게 했다. 수많은 ‘원징’들을 위해 어떻게 더 포용적인 고용 무대를 마련해, 모든 삶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존엄과 보장을 누릴 수 있게 할 것인가? 배달, 택배 등 플랫폼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새로운 고용 형태가 잇따라 등장했고, 이는 원징처럼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려는 수많은 노동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그들은 업계에 진입해 한 건, 한 건의 배달을 통해 수입을 얻었고, 동시에 플랫폼에 막대한 이윤을 안겨주었다